MUSICDIARY.ORG REVISION :: BLOG
Jan 7th 2009
페이블 2 (Fable 2, 2008)
거장이란 타이틀이 아깝지 않은 피터 몰리뉴의 페이블2는 전작에서 실험으로만 끝났던 이상적인 자유도와 게임 밸런스를 완벽하게 보완하여 독보적인 RPG 를 구현해냈다.

페이블2의 개성 있는 게임 플레이와 세계관에 적응이 되면 엘더스크롤같은 게임과 다른 아기자기함 속의 방대함에 놀라게 되는데, 수많은 선택 옵션과 다양하게 펼쳐지는 배경이 실로 오랜만에 '하면 할수록 재미있는' 게임 플레이를 선사한다. 영국식 발음의 성우들과 곳곳에 숨어 있는 유머러스한 요소들은 조금 무거울 수 있는 스토리라인을 유쾌하게 풀어낸다. (예로, 어느 무서운 공동묘지의 비석을 보면 '여보, 내가 그렇게 그 두부는 먹지 말랬건만...' 라고 쓰여있다.)


존재감의 뚜렷한 알비온 속 세계관에 녹아들다 보면 페이블2의 그래픽은 자칫 별다른 특징이 없게 보일 수도 있지만, 조금만 눈을 돌리면 몇 번의 튜닝을 거친듯한 독특한 기술적 표현들이 환상적인 비쥬얼을 연출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먼 하늘에서 뻗어오는 HDR/BLOOM 의 독특한 라이트 빔은 플레이어가 어느 곳에 있던 꿈속에 있는 듯한 빛의 향연을 보여주며, 메탈릭 계열 무기들의 섬세한 재질 반사 등을 보면 얼마나 세심한 곳까지 신경 썼는지 엿볼 수 있다.


개인적으로 오블리비언 이후의 RPG 게임들은 플레이시간 3시간을 넘기지 못할정도로 진부한 스타일을 보여주었는데, 페이블2는 최근 GTA4 와 더불어 몇 번이고 다시 플레이하고 싶을 정도로 그 가치가 뛰어난 게임이다.

단순하지만 박력 있는 전투 시스템과 환상적인 그래픽, 방대한 자유도는 무난한 스토리라인과 더불어 거장의 귀환을 알리는 타이틀로 손색이 없다. 몇몇 자잘한 버그와 답답한 메뉴 인터페이스가 단점으로 지적될 수 있지만, 완벽한 한글화 덕분에 만점이 아깝지 않은 타이틀이다.
★★★★★★
Jan 7th 2009 Jan 7th 2009
Jan 6th 2009
신(神)은 없다.

"가자지구의 한 팔레스타인 남성이 5일 아이 시신 앞에서 오열하고 있다.
이 남성의 자녀가 포함된 3명의 아이들은 이스라엘 탱크공격으로 숨졌다. "

역시, 세상에 신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새디스트들만 넘쳐날 뿐, 개 잡종의 유태인들...
Jan 6th 2009 Jan 6th 2009
Dec 22nd 2008
예스맨 (Yes Man, 2008)

결과적으로, 오랜만의 코믹 연기가 돋보이는 짐캐리의 예스맨은 들떠있는 12월에 감상하기에 더욱 유쾌한 코미디 영화다. 영화에 등장하는 한국어 대사 부분을 언급 안하려고 했지만, 언급할 수 밖에 없는 재미가 있다. (호세보다 짐캐리가 더 웃긴듯...)

하지만 예스맨을 좋은 영화라고 평가할 수 없는건, 영화관을 나와서까지 긍정의 힘을 유지시켜줄만한 설득력이 결여되어 있기 때문이다. 다람쥐 쳇바퀴 같은 인생을 살 수 밖에 없는 사람들을 위안시키기엔, 등장하는 에피소드들이 모두 생존문제에 걱정없는 사람에게나 해당하는, 대리만족용 에피소드들 뿐이다. 안그래도 영화처럼 긍정적으로만 살다가 파산의 쓴맛을 본 사람들이 대다수인 요즘 시대엔 더더욱 아쉬울 수 밖에 없다.

좀 더 작고 아담한, 따뜻한 에피소드들이 많았으면 어땠을까? 그런 면에서 개인적으로 주성치 스타일의 영화가 더 잘 맞는 듯.
★★★★☆☆

PS.
사실 영화도 영화지만, 보는 내내 어느덧 얼굴에 피곤함이 역력한 짐캐리를 더욱 암담하게 하는 엄친아 캐릭터의 '브래들리 쿠퍼'를 도대체 어느 영화에서 봤었지? 하는 고민이 있었는데, 알고보니 미드 '앨리어스'와 '키친 컨피덴셜'에 출현했던 배우였다. 두 작품에서 모두 인상깊은 캐릭터를 보여주었는데, 앞으로의 활동이 주목되는 배우로 손색이 없다.


그리고 뉴질랜드 출신의 유명한 스탠드업 코미디언이라는 라이스 다비의 코미디 연기는 짐캐리를 뺨치며, 여주인공인 조이 데샤넬은 예스맨에서 제 캐릭터를 찾았다고 봐도 될 정도로 보이쉬한 매력을 한껏 뽐낸다. 왠지 이 영화보고 따라하는 여인들이 늘어날 듯 >.<
Dec 22nd 2008 Dec 22nd 2008
< : 1 : 2 : 3 : 4 : 5 : ... 14 : >